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다.
부산 지방 경찰청 소속 김형민(김윤석) 형사는 돈을 받고 시체를 옮겼다는 강태오(주지훈)를 만나게 된다. 강태오를 추궁하자 김형민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김형민은 연락처와 목욕비 20만 원을 준다. 그때 부산 동구 경찰서 형사들이 들어와 강태오를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다.
몇 개월 후 강태오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로 자신이 사람을 7명을 죽였고, 허수진(서정빈)을 죽인 증거를 알려준다. 이는 강태오가 체포됐을 당시 동구 경찰서에서 증거를 조작했었다. 김형민이 진짜 증거를 가져오면 재판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걸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20년에서 15년으로 감형을 받는다. 그 후 김형민은 강태오에게 7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자세한 내용을 묻자 화를 내는 강태오. 그는 영치금과 안경을 요구한다. 영치금과 안경을 주고 이야기를 조금 듣게 된다. 그중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도 있었다.
7건의 사건 중 20대 여성 오지희(권소현) 실종 사건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 추적한다. 강태오에게 암매장 위치를 알아내고, 경찰 지원까지 받아 찾아보지만 찾질 못한다. 김형민은 포클레인 기사와 밤을 새워 찾다가 유골을 찾아낸다. 여러 증거를 찾아 강태오를 기소하지만, 강태오는 진술 번복을 하면서 무죄를 주장한다. 영치금 대가로 진술을 쓰라는 대로 썼다는 것이다. 또한 발견된 유골은 오지희 할머니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김형민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선배 형사 송경수(주진모)를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송경수는 첫 번째 사건으로 들어가서 나머지 사건을 무죄로 만들고, 첫 번째 사건 또한 무죄로 풀려나가려는 수법이라고 얘기해 준다. 수사의 혼선을 줘서 검사가 판단을 못 하게 할 것이라고 판사에게 사실을 말해 도움을 청해라고 한다.
강태오는 젊은 남자를 죽였던 사건을 초점을 맞춘다. 새벽에 칼로 찔러 죽인 후 불을 지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말한다. 동의를 얻어 녹화하지만, 유도신문은 증거로 효력이 없다고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현장 검증을 진행하지만, 강태오에게 검사와 김형민이 당하고 만다. 이 일로 인해 김형민은 좌천당하고 만다.
김형민은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살펴본다. 발굴된 유골에 T자 모양의 플라스틱이 있었던 것이다. 알아보니 피임 기구였고, 병원 수술 기록을 찾아 신원을 알아낸다. 피해 여성은 대구 출신 박미영(배해선)이었다. 박미영은 아들이 하나 있는 이혼 여성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강태오와 만나 연인 사이였다. 전화 기록을 조회해 보니 실종 날짜 이전까지 꾸준히 연락한 기록이 있었다. 그리고 박미영의 아들에게 연인 사이였다는 걸 증언을 받는다. 또한 강태오의 첫 번째 살인이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도 친누나(이봉련)를 통해 확인받는다.
모든 사실을 알아낸 김형민은 강태오를 만나러 간다. 김형민은 자신이 수사해온 사건을 강태오에게 읊어준다. 이를 들은 강태오는 표정이 점점 굳는다. 그렇게 강태오는 재판을 받는다. 그는 밝혀낸 사건과 재판을 가지고 논 죄까지 인정되어 무기징역을 받는다. 재판이 끝나고 김형민은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을 찾기 위해 강태오가 말한 매장 장소를 가면서 영화가 끝난다. 현재 형사는 아직도 수사를 하고 있고, 실제 강태오는 자살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세상에 알리다.
암수 살인을 보면서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없고 시체, 수사도 없는 살인 사건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있나 싶었는데 영화 자체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 끼쳤다. 강태오를 보면서 자신은 절대 범인으로 잡히지 않을 거라고 믿고, 형사와 검사를 가지고 놀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사람이 어느 정도가 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연인 있었던 사람을 죽였으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지 않나? 영화를 보면서 화도 많이 났었고 울화통이 터졌다. 끝까지 수사를 해준 형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동료 형사들에게 암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고 조롱도 많이 받았다고 영화에 나왔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형사님께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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