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들을 기생충으로 몰았는가
김기택(송강호)의 가족은 해머 던지기 선수 출신 아내 박충숙(장혜진)과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 그의 아들인 기우(최우식)와 딸인 기정(박소담)은 근처 카페에서 나오는 무료 와이파이를 쓰기 위해 애쓴다. 딱히 일자리가 없는 그들은 피자박스 접기로 생계를 유지한다. 집엔 꼽등이와 바퀴벌레가 득실 거리고, 소독차가 다니는 날엔 창문을 열어 소독한다. 또한 반지하에 살다 보니 노상 방뇨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일상이다.
어느 날 기택의 집에 기우 친구 민혁(박서준)이 찾아온다. 민혁은 명문대에 다니며, 부잣집 고등학생 다혜(정지소)의 과외 선생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기택에게 자신이 하고 있던 과외 아르바이트를 대신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자기가 유학을 가는데, 다른 친구에게 다혜를 맡길 수 없다고 한다. 기우는 좋아하냐고 묻고, 민혁은 유학 갔다 와서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할 거라 한다. 하지만 자기는 대학은 다니지 않는데 괜찮냐고 묻는다. 이에 기우는 "그 집 사모님이 심플하다. 내가 소개한 사람이라면 믿을 것이다. 증명서류나 준비해 둬라."라고 말한다. 기우는 제안을 수락하고, 기정에게 재학 증명서를 위조해 달라고 한 후 부잣집 박 사장(이선균) 집에 면접을 보러 간다.
유명 건축가 남궁현자가 지은 집으로 그 집에 박 사장 동익(이선균)과 아내 최연교(조여정)가 살고 있다. 그리고 가정부 문광(이정은)도 함께 살고 있는데 건축가 때부터 일해와서 그 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 그렇게 과외 면접을 보는데 실력을 보고 싶다고 참관 수업을 하겠다고 한다. 기우는 이에 카리스마 있게 다혜를 가르치며, 연교의 마음에 들어 정식 채용된다. 이후 거실에 앉아 얘기 중에 박 사장 부부의 어린 아들인 다송(정현준)이 그들에게 장난감 활을 쏜다. 연교는 다송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비범함을 자랑한다. 기우는 동생 여기 취업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집을 나오는 중 연교에게 괜찮은 미술 선생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주선을 약속한다.
다음날 기정 또한 면접을 보러 간다. 이번에도 연교는 참관 수업을 원했지만 기정은 거절한다. 그렇게 수업이 끝내고 나오고, 연교는 미심쩍어한다. 하지만 기정이 그림은 보면서 다송이의 트라우마를 지적한다. 그에 연교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렇게 기정 또한 정식 채용이 된다. 밤이 늦어 운전기사에게 기정을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한다. 차를 타고 가던 중 기정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기사 몰래 기정은 자신의 속옷을 벗어 의자에 숨져놓고 내린다. 이후 박 사장은 퇴근하는 길에 의자에 있던 속옷을 발견한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보여주며, 기사가 차에서 이상한 짓을 하는 거 같다고 한다. 그렇게 기사를 자르고, 우연히 얘기를 들은 기정은 아는 운전기사가 있다고 기택을 소개해준다. 기택은 아들과 함께 벤츠 매장에 방문해 속성으로 차 구조를 익힌다. 그렇게 운전 테스트를 치르는데, 박 사장이 들고 있던 커피가 출렁이지 않게 운전을 하며,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데, 깐깐한 가정부 문광이 마음에 들지 않던 차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계획을 세운다. 문광 몰래 기우가 복숭아 털 가루를 주위에 뿌린다. 이로 인해 문광은 병원에 가는데, 그걸 기택이 사진을 몰래 찍어 연교에게 보여준다. 그러곤 결핵에 걸렸다고 믿게 만들어 해고당하게 한다. 박 사장이 문광이 그만둬 아쉽다는 말을 하는데, 기택은 가정부를 빨리 구해야겠다면 가정부 전문 인력을 공급해주는 업체 명함을 건네준다. 그렇게 아내 충숙이 가정부로 고용된다. 이렇게 가족 모두 박 사장네 집에 취업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다송의 생일을 맞아 박 사장네 가족은 캠핑 여행을 간다. 박 사장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기우네 가족들은 자기 집인 양 사용하게 된다. 술을 마시고 퍼져있는데, 한 밤중에 초인종이 울린다. 놀란 충숙은 인터폰 화면을 보는데 가정부 문광이었다. 비에 흠뻑 젖은 채 놓고 간 게 있다고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는데, 문광은 지하실로 내려간다. 시간이 한창 지나도 나오지 않자, 충숙은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런데 문광은 벽과 진열장 사이에 몸이 끼여 낑낑거리고 있었다. 문광을 나올 수 있게 충숙이 돋는다. 문광은 아무도 모르던 지하벙커에 들어간다. 충숙도 따라내려 가는데 낯선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문광의 남편 오근세(박명훈)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고 살게 하고 있었다. 문광이 쫓겨나면서 며칠을 굶은 남편이 걱정돼 찾아왔던 것이었다. 문광은 충숙에게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밥만 넣어달라고 애원한다. 충숙은 신고하겠다고 하지만 문광은 CCTV선도 다 잘라놓았다고 한다. 이때 몰래 역 듣고 있던 기택의 발이 미끄러져 가족들이 들키게 된다. 문광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알리겠다고 협박한다. 그때 비가 너무 많이 와 캠핑을 취소하고 집에 오던 연교는 전화를 한다. 충숙은 연교가 시킨 라면을 끓인다. 문광은 충숙이 발로 밀어 계단에서 구르게 되어 크게 다친다.
어렵게 빠져나온 기택과 기우, 기정은 폭우를 뚫고 집으로 향한다. 집은 벌써 물에 잠겨 침수된 상태였다.
다음 날, 맑게 갠 날씨를 보고 다송의 생일파티를 계획한다. 기정과 기우도 초대한다. 기우는 다혜가 함께 2층에 있다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돌을 들고 지하로 내려간다. 하지만 숨어있던 오근세에게 발각되어 머리를 맞는다. 오근세는 밖으로 달려나가 기정을 찌른다. 파티장은 아수라장이된다. 충숙은 충격을 받고 분노에 손도끼를 들고 오근세에게 달려간다. 쓰러져 있는 두 자식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 근세 옆에 떨어진 열쇠를 줍다가 박 사장은 얼굴을 찌푸린다. 그걸 본 기택은 박 사장에게 달려든다.
한 달 후, 박 사장을 살해한 기택은 수배자가 되는데, 행방을 찾을 수가 없다. 기우와 충숙은 기정의 납골당에 다녀오고, 상자를 접으면서 생계를 꾸려나간다. 기택은 지하벙커로 숨어 살 게 된다. 기우는 돈을 벌어 집을 사겠다고 계획을 세운다. 이후 성공한 모습으로 집을 구입하고, 기택이 지하에서 올라온다.
기생충?
기생충을 보면서 왜 제목이 이럴까 생각했는데, 제목은 찰떡인 거 같다. 처음엔 한 집에 위장 취업을 한 가족들이 기생충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끝에 진짜 기생충처럼 살았던 사람이 있어 놀랬다. 가끔씩 집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소재의 영화가 있긴 하지만,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소름이 끼친다. 주인도 모르는 공간이라는 소재가 참.. 재수생, 청년 백수, 사업 실패 등 한국에서 흔히 겪는 일을 사실적으로 잘 담은 영화인 거 같다. 그리고 반지하를 너무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놀라운 장면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현실적인 부분을 사람들이 보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과감하게 영화 속에 담은 것이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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